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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활동가 교육 · 하네스 엔지니어링

좋은 AI를 고르는 시대에서,
좋은 작업장을 지어주는 시대로

모델은 이미 충분히 똑똑합니다. 문제는 그 똑똑함이 내 일에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 이 교육은 개념을 듣고 끝나지 않습니다. 교육장을 나갈 때, 각자 자기 AI 작업환경(하네스) 1호를 손에 들고 나갑니다.

하네스는 완성품이 아니라 텃밭이다. 매주 조금씩 가꾸면 자란다.
01

하네스가 뭔가

하네스(harness)는 원래 말에 채우는 마구입니다. 말이 아무리 힘이 세도 마구 없이는 수레를 못 끕니다. AI도 같습니다. 모델은 엔진이고, 하네스는 그 엔진을 실제 일에 연결하는 장치 전부를 말합니다. 지시문, 기억, 도구, 검증 절차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왜 필요한가

  • 같은 모델, 다른 결과. 같은 엔진을 쓰는 두 서비스도 일 처리 능력은 크게 다릅니다. 차이는 모델이 아니라 하네스에서 나옵니다.
  • 프롬프트 다듬기의 한계. 질문을 잘 쓰는 기술은 한 번의 대화를 좋게 만들 뿐입니다.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하고, AI는 어제 한 일을 오늘 모릅니다. 하네스는 이 반복을 구조로 해결합니다.
  • 혼자 쓰는 AI에서 일하는 AI로. 검색해 주고 요약해 주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맡기려면, AI가 일할 작업장을 지어줘야 합니다.

하네스의 네 기둥

지시문

AI가 매번 지켜야 할 원칙. 내가 누구고, 어떤 말투를 원하고, 뭘 하면 안 되는지.

초보자 버전: 지시문 파일 한 장

기억

지난 작업의 맥락 유지. AI는 대화가 끝나면 잊는다. 기록이 이어줘야 한다.

초보자 버전: AI 업무일지

도구·재료

AI가 직접 손발을 쓰게 함. 초보 단계에서 도구는 코딩이 아니라 자료 공급이다.

초보자 버전: 우리 단체 자료 꾸러미

검증

결과를 믿기 전에 확인. "됐다"는 말이 아니라 결과물로 확인하는 습관.

초보자 버전: 검증 규칙 3개
02

실습의 전제 — 터미널 AI

이 실습은 내 컴퓨터에서 파일을 만들고 저장할 수 있는 AI(터미널 에이전트)를 전제로 합니다. 웹 채팅창과 달리, 이런 AI는 하네스를 자기 손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대표 도구 세 가지 중 무엇을 써도 실습은 똑같이 굴러갑니다.

터미널 AI 도구 비교
도구만든 곳지시문 파일 이름
Claude CodeAnthropic (클로드)CLAUDE.md
Codex CLIOpenAI (챗GPT)AGENTS.md
Gemini CLIGoogle (제미나이)GEMINI.md
중요: 도구마다, 모델마다 답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실습의 성공 기준은 "AI가 뭐라고 했나"가 아니라 "파일이 실제로 생겼나"입니다. AI의 말이 아니라 결과물로 확인합니다. 파일 이름이 달라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 지시문 안에 "네 기준으로 알려달라"는 문장이 이미 들어 있습니다.
03

실습 전 준비물 — 되물기 카드

AI 초보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도구 설치가 아닙니다. AI와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일을 시킬지 모른다는 것. AI가 뭐라고 답하면 그 답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해도 AI가 제시한 방법에 사로잡혀 끌려갑니다. 아래 세 문장이 그 주도권을 지켜줍니다. 실습 내내 옆에 두세요.

못 알아들었을 때 "방금 말을 전문용어 없이 다시 설명해줘. 지금 뭘 하려는 건지 한 줄로."
끌려가는 것 같을 때 "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 2가지를 장단점과 같이 보여줘. 결정은 내가 한다."
불안할 때 "이거 하면 뭐가 바뀌고, 잘못되면 어떻게 되돌리는지 먼저 말해줘."

AI와의 대화는 시험이 아니다. 모르면 다시 물어도 되고, 몇 번을 물어도 AI는 짜증내지 않는다.
끌려가지만 마라.

— 실습 시작 전에 함께 읽는 문장
04

실습 — 붙여넣기 지시문 4호

아래 지시문을 순서대로 자기 AI에 그대로 붙여넣으면 됩니다. 지시문 안에 이미 안전장치가 들어 있습니다: 한 번에 한 단계씩(속도 통제), 용어는 쉬운 말로(이해), 만들기 전에 허락(주도권), 저장 후 다시 보여주기(증거). 강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순회하는 사람입니다 — 막힌 자리에 가서 되물기 카드를 짚어주는 것.

지시문 1호

지시문 파일 구축 — 나의 AI 사용설명서

하네스의 첫 기둥. AI가 나를 인터뷰해서, 매 대화마다 자동으로 읽는 지시문 파일을 직접 만들게 합니다.

내 AI에 그대로 붙여넣기
지금부터 너와 함께 내 AI 작업환경(하네스)을 만들려고 한다. 나는 초보자다. 다음 규칙을 지켜라.

1. 한 번에 한 단계만 진행하고, 내 확인을 받은 뒤 다음으로 넘어가라.
2. 전문용어를 쓰면 바로 옆에 괄호로 쉬운 말 설명을 붙여라.
3. 뭔가를 만들거나 바꾸기 전에, 뭘 만들지 먼저 말하고 내 허락을 받아라.

첫 작업: 네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읽는 지시문 파일이 있는지 확인해라.
(도구마다 CLAUDE.md, AGENTS.md 등 이름이 다르니 네 기준으로 알려줘라.)
- 있으면: 지금 내용을 보여줘라.
- 없으면: 어디에 만들면 되는지 알려주고, 내 허락을 받고 빈 파일을 만들어라.

그다음: 나에게 아래 4가지를 하나씩 물어보고, 내 답을 받아 그 파일에 정리해서 저장해라.
① 나는 누구고 무슨 일을 하는가
② 어떤 말투의 글을 원하는가
③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④ 자주 시킬 일 3가지

다 저장했으면, 파일을 다시 읽어서 저장된 내용을 그대로 보여줘라.
그리고 이 파일이 다음 대화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줘라.

성공 기준 — 내 눈으로 직접 확인

  1. 파일이 실제로 생겼다
  2. 그 안에 내 답이 들어 있다
  3. 새 대화를 열고 "내가 누구라고?"라고 물으면 AI가 답한다
지시문 2호

업무일지 구축 — 기억을 잇는 장치

AI는 대화가 끝나면 잊습니다. 먼저 새 대화를 열고 "아까 뭐 했지?"라고 물어 그걸 확인한 다음, 이 지시문을 붙여넣으세요.

내 AI에 그대로 붙여넣기
내 하네스에 '업무일지'를 추가하려고 한다. 목적: 네가 대화가 끝나면 잊어버리니,
다음 대화의 네가 이어받을 수 있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1. 지시문 파일과 같은 위치에 '업무일지.md' 파일을 만들어라. (내 허락을 받고)
2. 내 지시문 파일에 다음 규칙을 추가해라:
   "대화를 마칠 때 사용자가 '마감'이라고 하면, 오늘 한 일 / 다음에 할 일 /
   새로 알게 된 사용자 정보를 업무일지.md 맨 위에 날짜와 함께 기록한다.
   대화를 시작할 때는 업무일지.md의 최근 기록을 먼저 읽는다."
3. 지금 바로 시험해 보자. 내가 '마감'이라고 하면 실제로 기록해라.

성공 기준

  1. "마감"이라고 하면 업무일지.md에 기록이 남는다
  2. 새 대화를 열고 "어제 뭐 하다 말았지?"라고 물으면 AI가 답한다

이 순간이 교육 전체에서 제일 큰 "오!"가 나오는 지점입니다.

지시문 3호

자료 꾸러미 — 우리 단체를 물려주기

초보 단계에서 '도구'는 코딩이 아니라 자료 공급입니다. 단체 소개서, 정관, 소식지, 회의록을 AI가 참고하게 만듭니다.

내 AI에 그대로 붙여넣기
내 단체 자료를 네가 참고할 수 있게 정리하려고 한다.

1. '자료' 폴더를 만들어라. (내 허락을 받고)
2. 내가 파일을 어떻게 그 폴더에 넣으면 되는지, 컴퓨터 초보자 기준으로 알려줘라.
3. 내가 파일을 넣고 "자료 넣었다"라고 하면, 목록을 읽고 각 파일이 뭔지 한 줄씩 요약해라.
4. 그중 개인정보(실명, 연락처, 주소)가 보이는 파일이 있으면 나에게 경고해라.
5. 내 지시문 파일에 "단체 관련 질문은 자료 폴더를 먼저 확인한다"를 추가해라.

성공 기준

  1. 자료 폴더가 생기고 내 파일이 들어 있다
  2. 단체에 관해 물으면 자료 내용이 반영된 답이 나온다
지시문 4호

검증 규칙 — 거짓말 잡기 훈련

AI는 모르는 것도 그럴듯하게 지어냅니다. 규칙을 심고, 함정 질문으로 직접 시험합니다.

내 AI에 그대로 붙여넣기
마지막으로 네가 지어내는 것을 막는 규칙을 만들자.

1. 내 지시문 파일에 다음 세 규칙을 추가해라:
   - 숫자, 날짜, 사람 이름을 말할 때는 근거(어느 파일, 어느 자료)를 같이 말한다
   - 자료에 없는 것은 "자료에 없음"이라고 답하고 지어내지 않는다
   - 밖에 나가는 글(공지, 소식지, 신청서)은 마지막에 "사람 확인 필요"라고 표시한다
2. 추가했으면 시험하자. 내가 일부러 자료에 없는 것을 물을 테니 규칙대로 답해 봐라.

성공 기준

  1. 함정 질문(예: "우리 단체가 받은 상 목록은?")에 "자료에 없음"이 나온다
  2. 내 지시문 파일에 검증 규칙 3개가 들어 있다

기억하세요 — AI는 초안, 책임은 나.

05

하네스는 기르는 것

오늘 만든 것을 세어 봅시다. 지시문 파일 한 장, 업무일지 습관, 자료 꾸러미, 검증 규칙 3개 — 이것이 하네스 1호입니다.

한 달 실천 과제

AI가 틀린 것을 발견할 때마다 지시문 파일에 한 줄씩 추가하세요. "이건 이렇게 하지 마라", "우리 단체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 이 한 줄들이 쌓이는 만큼 하네스가 자랍니다. 실수 기록이 지시문이 되고, 지시문이 실력이 되는 순환. 그것이 하네스 엔지니어링의 전부입니다.

개인 하네스가 자라면 단체 하네스가 된다.
내 지시문이 우리 단체의 공동 지시문이 되고, 내 업무일지가 단체의 지식창고가 된다.
지식이 개인 머릿속이 아니라 조직의 자산으로 쌓이는 길.

— 다음 단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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