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수업을 세 번 들어도 집에는 톱이 없습니다
AI활동가 과정에서 개발환경이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를 배웠습니다. 수업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노트북을 켜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깔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막히는지, 막혔을 때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며칠 씨름하다 보면 원래 하려던 일은 잊어버립니다. 배운 것을 이어서 써볼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진짜 어려운 건 설치가 아닙니다
사실 프로그램 까는 건 어떻게든 됩니다. 검색하면 나오고, 요즘은 AI에게 물어봐도 됩니다.
진짜 어려운 건 그다음입니다. AI에게 "이거 좀 해줘" 하고 일을 맡길 수 있게 만드는 것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다 챙겨줘야 합니다
어떤 순서로 일하라고 알려주는 작업 지침, 예전에 똑같이 실패했던 기록을 담은 실수 노트, 이 조직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배경 설명, 필요할 때 꺼내 쓸 도구들, 그리고 일을 어디까지 혼자 하게 두고 어디서 멈춰 물어보게 할지를 정하는 규칙.
이걸 다 갖춰서 AI 손에 쥐여주는 작업을 하네스를 만든다고 합니다. 개념을 배운 사람도 맨땅에서 이걸 조립하려면 몇 달이 걸립니다. 대개는 중간에 지쳐서 그만둡니다.
도구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도구를 쥐여주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합에는 이미 그 연장통이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조합은 이 부품들을 하나씩 만들어왔습니다. 작업 지침, 쌓인 실수 노트, 배경 정보 구조, 연결된 도구들, 일을 나눠 맡기는 방식이 이미 매일 돌아가고 있습니다.
손때가 묻은 연장입니다. 사서 새로 갈 필요 없이, 이미 날이 서 있습니다.
이 실습환경이 드리는 것은 서버가 아닙니다.
이미 날이 선 연장통입니다.
서버는 그 연장통을 놓아둘 작업대일 뿐입니다.
어떻게 생겼냐면
조합이 공동 작업장 하나를 빌립니다. 그 안에 참여자마다 자기 방이 하나씩 있습니다. 방문에는 각자 이름이 붙고, 본인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옆방은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연장통이 이미 놓여 있습니다.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휴대폰이든 태블릿이든 브라우저만 열어 들어옵니다. 노트북에 뭘 깔 필요가 없습니다.
일할 사람은 각자 데려옵니다
AI는 각자 쓰던 것을 그대로 데려오시면 됩니다. 조합이 특정 AI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도 되고, 나중에 필요해지면 유료로 바꾸셔도 됩니다.
연장통은 어떤 AI를 데려와도 똑같이 쓸 수 있게 만듭니다.
연장은 빌려드리지만 금고는 열지 않습니다
작업장에 들어오셔도 조합 금고 열쇠는 드리지 않습니다. 이건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입니다. 조합원 정보와 매장 자료는 조합이 지켜야 할 남의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빌려드리는 것
- 작업 지침과 방법
- 쌓아온 실수 노트
- 연결된 도구들
- 일 시키는 요령
드리지 않는 것
- 조합원 명부
- 매장 판매 자료
- 각종 접속 열쇠
- 비공개 내부 기록
한 줄로 하면 이렇습니다. 일하는 법은 나누고, 남의 정보는 지킵니다.
사는 게 아니라 드는 겁니다
이 작업장은 자리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회원이 되어 같이 쓰는 곳입니다. 과정을 마치신 분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회비를 내면 작업장 열쇠를 받습니다.
회비 말고 따로 내는 이용료는 없습니다.
대신 한 달에 한 번, 배운 것을 위키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조합이나 단체 이름으로 들어오시면 두 자리를 씁니다. 자리 하나당 값은 개인과 같으니 어느 쪽이 이득인지 따지실 일은 없습니다. 두 자리를 둔 이유는, 담당자 한 분에게만 매달리면 그분이 그만두는 순간 끊기기 때문입니다.
회비로 서버값을 대는 게 아닙니다
작업장 임대료는 달러로 나가고, 회비는 한밭페이로 들어옵니다. 드림으로는 서버 요금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회비는 비용을 메우려는 돈이 아닙니다. 임대료는 조합이 그대로 냅니다.
그럼 왜 받느냐면, 공짜면 신청만 하고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1만 드림은 "나는 진짜로 쓸 사람입니다"라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그 드림은 지역 안에서 다시 돕니다.
많이 나눠주신 분께는 돌려드립니다
위키에 많이 남기신 분께는 리워드로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일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해보고 정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AI 사용료는 별도로 각자 부담합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안 정한 것
솔직히 적습니다. 다음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 누가 먼저 시작할지 — 처음에는 세 자리만 열어보려 합니다. 단체가 한 곳 들어오면 두 자리가 찹니다
- 자료를 어디에 쌓을지 — 뭔가 만들면 자료 보관할 곳이 필요한데, 방식이 미정입니다
- 언제까지 열어둘지 — 교육이 끝난 뒤 얼마나 유지할지 정해야 합니다
- 연장통에 무엇까지 넣을지 — 밖으로 나가도 되는 것과 아닌 것을 하나씩 골라야 합니다